•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尹 대통령, 결국 인적개편 카드…국정 돌파구 될까

등록 2022.08.18 21:11 / 수정 2022.08.18 21:1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그동안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란 표현을 많이 써왔는데 오늘 나온 윤곽을 보면 쇄신이라기 보다는 보완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은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대통령실을 취재하는 김정우 기자에게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일단 그동안 비워두었던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이 어렵게 마무리됐어요? 대장동 사건이라든지 전 정권수사가 미진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속도가 좀 붙을까요?

[기자]
100일 넘게 공석이었던 검찰 수장 후보자가 확정된 만큼, 조금 전 보도해드린대로, 서해 피격사건, 강제북송사건과 같은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고요, 여기에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 수사도 정국의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또 야권의 검수완박 공세에 대한 검찰 차원의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도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대통령실 개편은 사람 바꾸는 문제보다 오히려 정책 기능 강화에 방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일부 정책 혼선이 국정 수행에 차질을 줄만큼 영향이 컸기 때문에 내각과 정책을 조율하는 수석 자리를 신설해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겁니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 정책실장 출신인 김대기 비서실장이 사실상 정책 파트까지 주도하다보니까 부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비서실장이나 홍보라인이 못했다기 보다는 대통령실 문화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고 또 정책 혼선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쨋든 홍보라인은 개편이 되는거지요? 김은혜 전 의원이 홍보수석 내정됐다는데 발표는 왜 안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살펴볼 게 있다'는 이유로 일요일까지 발표를 미뤘는데, 김은혜 전 의원이 홍보수석과 함께 대변인 역할까지 겸임할 걸로 보입니다. 사실상 원톱에 원보이스로 홍보 창구를 일원화해서 적극적인 국정 홍보와 언론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 전 의원이 아무래도 대선 캠프 때부터 인수위까지 공보를 총괄해왔기 때문에 대통령실 내부에선 홍보 기능이 보다 강화될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보기엔 잘된 인사입니까? 벌써부터 반발이 좀 있다고 하는데.

[기자]
김 전 의원이 지난해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고 인수위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할 거란 기대는 있습니다. 하지만 쇄신 인사라는 타이틀을 붙이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김 전 의원이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경기지사 후보까지 됐기 때문에 이젠 사실상 윤핵관 그룹으로 분류가 돼 있습니다. 대통령과 호흡이 맞는 인사라면 몰라도 '쇄신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런 이유로 김 전 의원도 처음에는 홍보수석 제의를 부담스러워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홍보특보도 신설한다고 하고, 기획관리실장이란 직제도 거론이 되던데, 대통령실 조직구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정책조정수석을 빼고 나머지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3실장 7수석이냐, 2실장 6수석이냐를 놓고 말들이 엇갈렸는데, 일단 취재 결과 실장은 그대로 2명이 하는 걸로 정해졌고, 수석 자리를 한 두개 늘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조직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인 만큼, 기존 수석실에서도 비서관이나 실무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앵커]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은 아직도 사람을 못 찾고 있습니까?

[기자]
원래는 이번주에 장관 인선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아직 "몇몇 후보자를 검증하는 중" 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오늘 대통령실 전직원 조회가 예정돼있었습니다. 취임 100일인데다 분위기 쇄신을 해보려 한 것 같은데, 여러 일정들을 감안해 취소가 됐다고 합니다. 아마 당초 예상됐던 전면 인적 개편이 단계적 형태로 바뀌면서 조회도 미뤄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윤 대통령으로서는 지금은 매우 중요한 타이밍인데 어쨋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길 바라겠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