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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차장 침수 반복에 차수막 요청했지만…구청은 "법 대로만"

등록 2022.08.18 21:22 / 수정 2022.08.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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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 폭우에 차량 270여 대가 물에 잠긴 판교 오피스텔 소식입니다. 이곳은 두달 전에도 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차수막 설치를 관할구청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청은 도로법 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요, 해결 방법은 없는지,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장에서 물줄기가 쏟아지고 차들이 물길을 헤치며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집중 호우로 차량 270여 대가 침수된 경기도 판교의 한 오피스텔은, 두 달 전 300mm가 넘는 폭우에도 주차장이 잠겼습니다.

김동현 / 입주민
"(그때도) 당황스러웠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고….일단 이거를 치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어요."

주민들은 내리막길에서 주차장 입구로 밀려드는 물길을 돌릴 수 있도록 차수막을 직접 설치하겠다고 지난달 관할구청에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관할구청은 차수막은 도로법상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차수막이 교통안전을 저해하고 빗물받이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구청 설명과 달랐습니다.

산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진 이 내리막길에는 빗물받이가 몇군데 있지만 이번 폭우엔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윤성로 / 입주민
"물길만 바꿔줬어도 지하 3층이 저렇게 빠른 속도로 침수될 일이 없었을 거고요."

주민들은 2018년 입주 이후 폭우 때마다 주차장 침수가 되풀이된다면서 관할 지자체와 시공사 등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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