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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서객 쓰레기 투기에 화난 스님들…백운계곡 등산로 폐쇄

등록 2022.08.18 21:25 / 수정 2022.08.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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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포천 백운계곡 일대가,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스님들이 사찰 소유 등산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피서지로 유명한 포천 백운계곡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가봤더니, 마스크에 라면용기 등 쓰레기가 줄줄이 나옵니다.

“저거는 속옷 벗어놓고 간 것 같은데…."

최근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휩쓴 뒤였지만 쓰레기는 여전합니다.

취재진이 계곡 등산로를 돌면서 쓰레기를 주워봤더니, 15분 만에 이만큼 쌓였습니다.

백운계곡 일대는 올해 피서철 내내 쓰레기 불법투기가 이어졌습니다.

인근 상인들도 쓰레기를 치우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김기인 / 백운계곡 상인
"집에서 다 싸가지고 와서 쓰레기를, 다 까먹고 그냥 가는 거예요."

참다 못한 사찰측은 지난 8일 백운계곡 등산로 5km 가운데 사유지 2km 구간을 폐쇄했습니다.

자공 스님
“와서 취사를 하고 야영하고 먹고 내려가면서 쓰레기 다 버리고 가고….”

폐쇄 조치를 무시한 일부 피서객과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보이시죠 쓰레기? 잔뜩 버리고 가고, 여기 사유지에요. (나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지자체는 피서객이 너무 많이 몰린다며 이렇다할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 사찰측은 가을 단풍철이 끝나는 10월까지 등산로를 계속 폐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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