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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총장 지명 하루만에…檢, 전 정권 수사 '속도'

등록 2022.08.19 21:09 / 수정 2022.08.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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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원석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지 만 하루 만에. 검찰이 전 정권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권력 수사에 특화된 검사로 알려져 있죠 이 후보가 검찰수장이 되면 검찰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 출입하는 주원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법조계에서는 "봉인을 푸는 수사"라 표현 하던데. 쉬운 것은 아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은. 일반 판사가 아닌 차관급 고등법원장이 영장을 직접 심사합니다. 그만큼 까다롭게 영장을 본다는건데요. 이게 단순히 "대통령 기록관을 뒤져서 혐의에 맞는 문서를 한번 찾아보겠다" 이런 수준이 아니라. "대통령이 지시한 A라는 문서가 있으니 그것을 달라" 식으로 정확히 특정해서 영장을 청구해야 법원이 발부를 해주는데요. 결국 검찰이 혐의 사실 상당수를 입증했다는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서 전해드린 두 사건 모두 앞으로 수사 속도가 빨라 질 수 밖에 없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서 청와대 지시 상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 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분석을 마치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을 줄소환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정원장 등이 이미 피의자로 입건 돼 있고요. '월성 원전 평가서 조작 사건'에는 김수현 전 사회수석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추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검찰 칼날이 전 정권 최고위층까지 향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원석 대검 차장을 총장으로 지명한 것이 결국 검찰 수사에 가속도를 붙였다고 볼수 있나요?

[기자]
네. 검찰 내부에서도 앞으로 조직이 빠르게 안정되고. 권력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가 큽니다. 더욱이 이 후보자는 검찰 내에 대표적인 '일 중독' 검사로 불리는데요. 성품은 온화하지만, 수사사 시작되면 '좌고우면' 않고 끝을 보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경우 수원지검의 수사가 1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는데. 최근 이 후보자가 강하게 질책을 하자, 수사팀은 바로 쌍방울그룹 수뇌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경보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수사기밀 유출' 논란이 쟁점이 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이원석 후보자는 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부장판사를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당시 부장판사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내용 등을, 연수원 동기인 대법원 윤리감사관에게 알려준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얼핏 들으면 수사 기밀을 알려 준 것이라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기자]
네. 하지만 당시 이 후보자로부터 전달 받은 정보들을, 법원 행정처에 보고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판사들이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습니다. 이 후보자 측도 "당시 전현직 판·검사 10명을 구속해 엄정하게 수사했다"며 "법원에 판사 징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네. 이 후보자의 해명이 앞으로 청문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켜보겠습니다. 주원진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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