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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법카로 가발관리·목욕…김원웅 광복회 8억대 비리 혐의 적발

등록 2022.08.19 21:15 / 수정 2022.08.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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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추가 고발"


[앵커]
지난 2월 저희 TV조선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수천만 원대 카페 자금을 횡령한 의혹을 보도해 드렸고 김 전 회장은 강하게 부인했지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원웅 전 회장의 비리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보훈처가 감사에 착수해 광복회 안을 들여다보니 수억원대의 비리 혐의가 더 드러났습니다. 독립운동가 만화책을 제작한다며 견적이 5억이나 더 비싼 업체와 계약을 하고, 지인들을 절차 없이 광복회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는 국회 카페 자금 횡령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독립운동가 만화사업 과다견적, 수목원 카페 공사비, 대가성 기부금 등 보훈처가 밝힌 비리 혐의 액수만 총 8억원입니다.

특히 독립운동가 만화책 사업의 경우 계약 업체 A사는 광복회보를 제작하던 업체 B사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견적을 제시했지만, 김 회장은 납품가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계약했습니다.

당시 제작된 50만원 상당의 만화책 세트에는 김원웅 전 회장의 어머니인 전월선 편도 있었는데, 전월선 편은 백범 김구 선생, 홍범도 장군, 이봉창 열사 편보다 100여 페이지 이상 많은 총 430페이지나 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광복회 직원 15명 중 7명을 자신의 지인들로 채우면서 면접 심사표를 나중에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식 / 국가보훈처장
"궤도를 이탈시킨 범죄자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당연한 책무이며…."

보훈처는 또 김 전 회장이 가발 관리와 목욕비용으로 2100만 원의 법인카드를 쓴 것으로 파악했는데, 업무상 배임, 횡령, 사기, 기부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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