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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언에 막말…'이사장 2명' 국악협회 집안싸움에 직원 불똥

등록 2022.08.19 21:29 / 수정 2022.08.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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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국악협회가 전에 없던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한 명이어야할 협회 이사장에 2명이 선출돼 장기간 법정 다툼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사장 중 한명은 직원을 상대로 '왜 나를 이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냐'며 폭언을 쏟아내 막말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외에 180개 지부를 거느린 한국국악협회입니다. 지난 4월 이사장을 새로 선출했는데, 황당하게도 신임 이사장이 2명이었습니다.

한국국악협회 관계자
"(투표한) 날짜도 다르고요. 총회 날짜도.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대의원이 다른 거죠."

신임 이사장인 이모씨와 임모씨는 서로 상대방이 출마 자격이 없다며, 각각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이사장 가운데 1명의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씨가 지난달 22일 협회 간부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폭언과 막막을 한 겁니다.

"무슨 싸가지 없이, 이런 XXX이 있네. XXX 넌 내가 가만 두면 내가 인간이 아니고..."

A씨는 지난해 임씨가 이사장을 지낼 당시 채용됐습니다. 이씨는 논란이 불거지자 A씨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A씨는 정신적 충격에 불안장애를 겪으며 출근도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 A씨
"심기가 불편하셨는지 너무 심하게 욕설을 하셔서, 그런 소리까지 듣고 어떻게 나가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씨와 임씨는 2020년에도 국악협회 이사장 선거에 출마해 2년 동안 재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국악협회의 60년 전통이 자리 싸움과 갑질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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