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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술마셔 경기 살리자"…日정부 '음주장려 캠페인'에 비판 쇄도

등록 2022.08.19 21:46 / 수정 2022.08.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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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나친 음주가 해롭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죠, 그런데 일본에선 술을 많이 마시라고 권장하는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인데, 비판이 거셉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국세청의 술 판촉 공모전입니다. 주류 신제품과 마케팅 아이디어를 모집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음주 횟수가 줄어든 이삼십대가 대상입니다. 

스이치 키치오카 / 일본 도쿄
"밖에서 마스크를 절대 벗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쓰고, 집안에 들어와서 벗습니다"

여기에 저출산에 따른 가파른 고령화까지 술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입니다. 

2011년 정부 세수의 3%를 차지하던 주류세는 2020년 2%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세금 줄어드니 술을 더 마시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이 캠페인에 대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카프라라 / 일본 특파원
"일본에서는 알코올 중독이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일본 SNS에서도 술로 세금을 늘리면서, 의료보험비가 느는 건 생각을 안하냐는 지적부터 음주 문화를 고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부분 국가들이 젊은이들에게 금주를 환영하고 있지만, 일본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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