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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0일 넘긴 하이트진로 파업…협상 '평행선'인데 정부는 "대화로 해결"

등록 2022.08.20 19:25 / 수정 2022.08.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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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파업 사태가 오늘로 100일을 넘겼습니다. 해고 조합원 복직 등 주요 이슈를 둘러싸고 노사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시내로 나온 시민들이 인도 위 좁은 틈으로 지나갑니다.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농성을 벌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거리에 자리를 잡은 탓입니다.

옥상에서 고공농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시작한 건 지난 5월. 오늘로 단체행동 시작 101일째, 본사점거는 닷새째를 맞고 있지만 '운송료 30% 인상'으로 시작된 노사 간 갈등은 파업이 길어지며 악화됐습니다.

사측의 손해배상액은 5억원 대에서 28억원으로 늘어났고 노조 측은 단체행동을 주도한 조합원 12명을 포함해 해고된 조합원의 전원 복직을 약속해야 협상할 수 있단 입장입니다.

지난달 이천공장 농성에선 60대 조합원이 불법주차한 화물차를 한 운전자가 들이받고 사망해 이 조합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학주 / 노무사
"(파업에 대한) 정당성은 이미 잃은 것 같아요. 정부 쪽에서도 그냥 보고만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제 중재라든가 조정이라든가…."

하지만 경찰은 공권력 투입에 신중한 입장이고 고용노동부도 대화를 통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노사는 모레 공식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주말 사이 양측 입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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