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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감사원, '오세훈 빗물터널' 백지화한 박원순 서울시 감사

등록 2022.08.23 21:32 / 수정 2022.08.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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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재산에 피해"


[앵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큰 침수피해를 입었죠. 11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오 시장이 강남에 빗물 터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해 이를 백지화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감사원이 당시 상황을 집중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폭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는 시민들.

지하철 천장이 무너져내리고 물에 잠긴 역을 열차가 그대로 통과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계획했던 빗물 터널 건설을 박원순 전 시장이 백지화하면서 생긴 '인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1년 폭우로 강남 일대가 잠겼고, 우면산에 대규모 산사태가 나면서 오 시장은 오세이돈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는데, 그 직후 서울시는 8500억원을 들여 강남 일대 지하에 지름 10m 정도의 대형 빗물 터널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그해 10월 취임하자마자 사업을 백지화했습니다.

"시민의 홍수피해를 기회로 삼은 토목사업"이라는 환경단체와 정치권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겁니다.

박창근 / 관동대 교수 (2015년, 서울시청 자문단)
"빗물 대심도 터널을 7개를 8천억을 하겠다는 것을 제가 엄청나게 반대를 했습니다. 제 판단에는 2~3천억 이상 예산 절감을…."

박 전 시장은 빗물터널 대신 10년 간 총 3조 6000억원을 들여 강남역 일대의 기존 하수관과 배수시설을 정비했는데, 이번 침수로 인해 큰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감사원은 서울시의 당시 결정 과정과 침수예방시설 설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원은 "특정 지방자치단체장을 겨냥한 것이 아닌 자연재해 대비 전반에 대한 감사"라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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