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단독] "구속된 마약 사범, 쌍방울 전 회장 자금 관리"

등록 2022.08.26 21:21 / 수정 2022.08.26 22:1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검찰, 쌍방울 네번째 압수수색


[앵커]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쌍방울 그룹을 또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이 네번쨉니다. 쌍방울 그룹이 대납 수단으로 거론되는 전환사채 거래를, 업체 두 곳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이 두 업체 가운데, 한 업체 대표는 쌍방울그룹 횡령 의혹의 주요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인물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자금도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텔과 카지노 등 다양한 업종으로 신고한 K사의 대표 박모씨. 가상화폐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쌍방울 횡령 배임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이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씨가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의 자금 일부를 관리한 정황이 있다"고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2019년 10월 K사는 쌍방울 관계사 H사와 함께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 100억원 어치를 절반씩 인수했습니다.

두 업체는 같은 해 7월과 9월에 각각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됐는데, 석 달도 채 안 돼 전환사채 100억원 어치를 사들인 겁니다. 더욱이 K사는 등기 주소지엔 있지도 않았습니다.

K사 건물 관리인
"(여기) 계시면 안 되니 나가시고."

H사도 마찬가지.

H사 건물 경비원
(3층에 대표자분이 ○○○씨에요.) "여긴 회사가 2개 밖에 없다니까요."

검찰은 이들 회사에 전환사채 인수 자금을 댄 사람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 자금 흐름을 확인하려고 앞서 KH그룹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쌍방울 본사와 계열사 10여 곳을 네 번째로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