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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서 '노조 탈퇴' 직원 괴롭힘

등록 2022.08.26 21:23 / 수정 2022.08.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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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죽고 싶은 심정"


[앵커]
노조에서 탈퇴한 직원이 노조 측의 감시와 협박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에서 나왔습니다. 큰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해당 직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삶을 이어갈 의미를 잃을 정도 였다고 호소했습니다.

박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에서 5년간 근무해온 김모 씨. 작년 11월 뇌출혈 수술 후 지난 2월 복귀했는데, 줄곧 노조의 감시와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김모 씨 / 철도업 종사자
"특정직원 휴게지원을 가서 제가 그 직원을 근무를 세우고 잠을 잔다고 메일이 왔었는데…."

이 회사의 다수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김씨는 지난해 8월 역장으로 승진하며 노조를 탈퇴한 바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이메일 등을 통해 김씨의 업무태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정 직원에게 근무를 맡기고 김씨가 잠을 잤다는 겁니다.

한 노조 간부는 몇 차례 찾아와 김씨가 부하직원을 52시간 넘게 일시켰다며 고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게 김씨의 설명입니다.

김모 씨 / 철도업 종사자
"형사조치할 예정입니다 왔었는데 회사 쪽에서 우리가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고 끝났어요."

그런데도 괴롭힘은 계속됐다고 김씨는 주장합니다. 재출혈 위험이 높아 혈압약을 복용 중인 김씨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도 했습니다.

김모 씨 / 철도업 종사자
"머리가 터져서 한 번 재발해야지 얘네가 정신을 차릴까…."

노조 측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공운수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실태 파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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