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바티칸에서 공식 서임됐습니다. 이번에는 추기경 일원으로 아시아 성직자가 다수 포함됐는데, 교황의 '탈중앙화' 의지로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모자 '비레타'를 씌워줍니다.
유흥식 라자로 신임 추기경은 환한 미소로 화답합니다.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 임명이자, 2014년 염수정 추기경 이후 8년 만의 경사입니다.
유흥식 라자로 / 신임 추기경
"보잘 것 없는 저를 교황께서 임명해주셨습니다. 때문에 저는 계속 기도합니다. 추기경직은 대단한 영광입니다."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대전가톨릭대 총장과 대전교구 교구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에 임명됐습니다.
추기경은 교황 다음으로 높은 종신 성직자입니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에겐 교황 선출권이 주어지는데, 한국에는 염수정, 유흥식 추기경 두 명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추기경은 20명. 한국을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몽골 등 아시아 지역 성직자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한국 천주교 측은 이번 임명이 유럽 중심을 벗어나 가톨릭 교회의 저변을 넓히려는 교황청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대표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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