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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석달째 폭우로 '홍수 재앙'…비상사태 선포

사망자 1061명·이재민 3300만명 추정
  • 등록: 2022.08.29 21:42

  • 수정: 2022.08.29 21:47

[앵커]
파키스탄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가 석 달 동안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구의 15%는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재앙에 가까운 재해에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호텔 건물이 급류에 휩쓸려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도로와 다리는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사람들은 목 높이까지 불어난 물을 헤치고 가까스로 대피합니다.

압둘 와하드 / 이재민
"급류가 우리 마을을 휩쓸었고, 집은 물에 잠겼습니다. 친척들 몇 명이 죽고 가축들도 잃었습니다"

파키스탄에 닥친 '홍수 재앙'으로 남부 지역이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사망자만 1061명, 이재민은 전체 인구의 15%인 33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식량과, 물 전기도 없는 대피 생활도 고달픈데 수인성 전염병까지 걱정입니다. 

알라 디타 / 이재민
"먹을 음식이 없어요. 텐트도 정말 필요합니다. 가족들이 길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몬순 우기는 보통 7월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6월 중순부터 폭우가 석달째 쏟아지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7배가 넘는 비가 내린 신드주에선 "성서에 나올 법한 재앙"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카마르 자베드 바즈와 /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은인들에게 호소합니다.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형제들을 도와주십시오."

다음 주 까지도 비 예보가 있어 파키스탄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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