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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일명 '한전공대'로 불리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운영자금 분담을 자회사 여러 곳에 요청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전공대'는 지난 정부 국정과제로 설립됐지만, 건물 한 개 완공된 상태에서 신입생을 받아 논란을 낳기도 했죠. 그런 만큼 돈 들어갈 구석은 많은데 한전이 만년 적자 상황이다보니 협약서에 따라 자회사에 손을 벌린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신입생 157명으로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윤의준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에너지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대학 켄텍(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 오늘 그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2031년까지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에 들어가는 돈은 1조 6000억원에 이릅니다.
기본협약서에 따라 한전과 자회사들이 한전공대 출연금을 분담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발전사들의 출연 분담액은 총 1124억 원. 지금까지 한전과 자회사들이 투입한 돈만 1129억원에 달합니다.
연료비 인상 등으로 운영난을 겪는 발전자회사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30조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의 역할론에 대한 지적도 여전합니다.
사실상 '좀비기업' 상태에 빠진 한전은 대학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기업 일에 좀 집중을 해야지, '공'자가 붙었다 그래서 마치 공짜 돈쓰듯이 쓰면 되겠습니까. 산학연이라든지 이런 데서 인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졸속 설립으로 시작부터 논란이 된 한전공대. 적자기업 한전의 자금 투입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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