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먼저 일본을 강타했습니다. 힌남노의 경로는 우리나라에 가까워질 전망인데, 오늘 제주와 남해안엔 최대 300mm의 폭우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태풍 힌남노의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위력이 그동안 경험했던 태풍을 능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힌남노가 강타한 일본 상황이 어떤지,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몸집이 큰 나무들이 맥 없이 흔들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차량들은 도로 위를 힘겹게 지나갑니다.
오키나와 특산품인 사탕수수밭도 초토화가 됐습니다. 사람도 날아갈 수 있는 순간 최대 풍속 40미터가 넘는 강풍입니다.
태풍 힌남노의 예상경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늘 오후 9시 타이베이 남동쪽 470㎞ 해상에 이른 뒤 북상해 오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24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태풍이 몸집이 큰 서남쪽 열대기압부를 집어삼키면서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태풍 힌남노가 지난 2003년 사망자 117명이 발생한 태풍 '매미'와 비슷하거나 더 큰 위력으로 한반도를 강타할 수 있다며, 그동안 경험했던 태풍 수준 이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 제주도에는 최대 300mm, 남해안에는 최고 10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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