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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복비 아끼고 세금도 줄이고"…부동산 직거래 늘었다

등록 2022.09.02 21:23 / 수정 2022.09.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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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7건 중 1건은 '직거래'


[앵커]
부동산 시장에선 공인중개사 없이,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워낙 물가가 고공행진이다보니, 중개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자구책이 나오는 건데, 또 한쪽에서 직거래를 가장한 꼼수 증여가 이뤄지고 있어 부동산 빈익빈 부익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박 모 씨는 최근 아파트 매물을 공인중개업소 대신 인터넷 카페에 내놨습니다.

공인중개사를 끼면 1200만원이 넘는 중개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카페를 통해 직거래 하면 계약서 작성 수수료인 30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
"살 사람 다 구해오면 부동산에서 계약서만 쓰면 되니까 복비 좀 아낄 수 있으니까요."

비슷한 사례는 온라인 상에서 넘쳐납니다.

김 모 씨
"공인중개사한테 수수료 주는 게 (매수인) 소개 수수료잖아요. 자기가 직접 구하면 그 돈은 안 줘도 되고…."

직거래를 가장한 증여성 거래도 늘고 있습니다. 헐값에 파느니, 자녀 등에 넘겨 증여세를 아끼는 게 이득이라고 보는 겁니다.

서진형 / 경인여대 교수
"(집값) 하락기에 특수거래를 하게 되면 취득세 등을 절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의 거래가 증가하는 것으로…."

이렇게 다양한 사유로 직거래가 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의 약 13.8%, 7건 가운데 1건은 당사자끼리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고물가와 집값 하락세 속에 한푼이라도 절약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중개자가 없는 만큼 피해 가능성도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광묵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변인
"등기부등본 상의 명의인과 소유주와 실제 입금을 하는 계약자가 동일인인지 확인하고…."

시세와 차이가 큰 일부 직거래가 아파트값 통계를 왜곡시킬 수 있어 이를 거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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