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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힌남노' 지나갔지만…곳곳 침수·고립·붕괴 피해

등록 2022.09.06 13:06 / 수정 2022.09.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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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늘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2시간여 만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내륙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경북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상당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달호 기자, 태풍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남 통영으로 상륙했던 태풍 힌남노는, 오전 7시 10분쯤 울산을 지나 동해바다로 진출했습니다.

지금은 울릉도 남쪽 약 50km 해상에서 시속 73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륙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동해안 일부에 남은 태풍특보도 오후 3시쯤에는 모두 해제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 경북 포항에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75살 여성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새벽 1시쯤에는 울산 울주군 남천교 인근에서도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경북 포항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형산강에는 홍수경보가 발효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포항 오천읍과 남구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 전통시장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포항시내 도로는 온통 계곡처럼 변하면서 차량 침수와 고립 사고가 속출해, 해병대 수륙양용 장갑차까지 고립 구조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포항 대흥중 뒷편 야산에서는 산사태도 났습니다. 경북 경주 내남면에서는 이조천이 범람해 주민 580여 명이 대피했고, 경주 건천읍 송선 저수지도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18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울산 태화강은 평소 1m 안팎이던 수위가 한 때 5m까지 치솟았고, 부산에서는 최대 17m 높이의 파도 일면서 해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태풍의 길목이었던 제주는 침수, 고립 등 피해 신고만 200건이 넘었습니다.

전남에서는 농경지 411㏊에서 침수와 낙과 피해가 났습니다.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본부의 피해 집계는 건물 침수 4채와 농경지 1320ha 정도지만, 집계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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