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개료 몇 천 만원에도 못 버틴다"…강남구, '서울 휴폐업 부동산' 최다
등록: 2022.09.06 15:29
수정: 2022.09.06 16:50
서울에서 최근 3개월 간(2022년 5월~7월) 휴·폐업한 업소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소가 가장 많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서울 휴폐업 업소 4곳 가운데 1곳은 '강남 3구'로, 이른바 '강남 불패'로 불리던 이 지역도 부동산 한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휴·폐업한 공인중개업소는 모두 796곳이었다.
자치구 순으로 보면 가장 많이 휴·폐업한 지역은 강남구(88곳), 송파구(71곳), 강서구(52곳), 서초구(51곳) 순이었다. 이 기간 '강남 3구'에서만 총 210곳의 공인중개업소가 휴·폐업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강남 지역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려면 소득도 많지만, 경영 비용도 크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거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도, 매수, 취득 억제 정책을 피면서 거래 절벽 사태가 이어진 측면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5월 1,746건에 달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6월 1,079건으로 겨우 1천 건을 턱걸이했지만 7월과 8월에는 각각 639건, 395건으로 1천 건을 밑돌았다.
지난 8월, 강남구는 29건, 송파구는 17건, 서초구는 12곳만 아파트 거래가 성사됐다. '용산 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던 용산구도 아파트 거래가 단 3건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7월 전국에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1074곳에 머물렀다. 지난 201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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