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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코처 내한…"윤여정과도 작업하고파"

등록 2022.09.07 09:56 / 수정 2022.09.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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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겸 감독 트로이 코처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이 수화로 호명해 화제가 됐던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배우 겸 감독인 트로이 코처는 내년 7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처는 "농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 기회가 충분히 제공된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극단 활동을 시작으로 연극,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해온 코처는 "제 안에 있는 열정이 멈추지 않는 한 포기하지 않고 배우의 길을 달려 나갈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배우 생활을 하는 건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저는 정부 지원 없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지만, 한국에서는 장애인 배우가 정부의 많은 지원 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처가 홍보대사로 위촉된 세계농아인대회는 195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해 4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하는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은 처음이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코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트로피를 건넨 윤여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윤여정 배우께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I love you)라고 수어를 해주셔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트로피를 들어주시고 편안하게 수어로 소감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신 것도 대단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미나리'는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과정을 찍었는데 이는 우리 농아인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는 윤여정 배우와 같이 작업도 해보고 싶다"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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