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추석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입니다. 아직 코로나 유행이 계속되는데다, 폭우와 태풍 피해로 인한 수해 작업이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아쉽게도 이번 역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고향을 찾는 이들을 윤서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택 인근 상공. 누렇게 물들어가는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엔 잇단 폭우에 하천이 범람했던 흔적과 쏟아져 내린 흙더미 등 상처도 여전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할퀴고 간 뒤 맞이하는 추석연휴입니다. 곳곳에서 수해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귀성객들의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고속도로 곳곳에 귀성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가 시작됐습니다.
서울역과 터미널도 귀성객으로 붐볐습니다. 고향을 내려가면서도 태풍 피해 걱정이 한가득.
임성규 / 서울 성동구
"이번에 피해가 많았던 (포항) 오천읍 지역이어서 부모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처음으로 애기랑 같이 오래 있을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거리두기' 없는 명절이어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정영자 / 전남 목포시
"나 모처럼 올라온 거예요. 생선이랑 애들 해주고 가려고. (거리두기가) 풀려서 마음적으로도 편하고 애들 보고 그러려고…"
수해와 태풍까지 힘든 시간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마음의 위안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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