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방금 전, 유럽도 0.75%p 올렸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미국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들 급선무는 물가를 잡는 거라고 판단한 건데,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픽업 트럭들이 빼곡합니다. 크게 떨어진 기름값 덕분에 오랜만에 맞는 성업입니다.
"전에는 (기름이) 절대 이렇게 많이 안 들어갔어요. 오!"
국제유가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여 전인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러시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입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현지시각 7일 기준금리를 3.25%로 0.75%p 인상했습니다.
올해 초 0.25%의 초저금리에서 6개월여 만에 3%p나 급등시킨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이어 미 연준 역시 오는 20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3회 연속 밟을 거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국 금리 인상에 중국 수출 지표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금리 인상으로 세계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총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엔화가 24년만에, 영국 파운드가 3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달러 초강세까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각국의 경쟁적 금리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