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추석을 하루 앞둔 어제 본사 점거농성을 풀고 철수했습니다. 해고자 복직과 손배소 취하 같은 노조 요구안들이 협상과정에서 대부분 받아들여졌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상 점거를 하던 노조원이 손을 흔들며 건물 밖으로 걸어 나오고,
"와~ 화이팅!"
농성하던 천막도 거둡니다.
지난달 16일부터 본사를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25일만에 옥상에서 내려왔습니다.
본사 건물 관계자
"일단 협상이 잘 진전이 돼서 이렇게 나간 것 같아요."
"잘 됐으니까, 좋은 거죠."
해고자 복직과 운송료 현실화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하이트진로 노사가 합의를 이룬 겁니다.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27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과 민형사 조치를 모두 취하하고 화물연대 소속 차주 132명 중 일부를 뺀 대부분 인원에 대해서 재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운송료 5% 인상과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도 합의안에 담겼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하이트진로의 소주 공장과 맥주 공장에서 불법 집회를 벌이며 사측에 요구한 사항들이 사실상 다 받아들여진 셈입니다.
장영수 / 고려대 로스쿨 교수
"당장은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갔을지 모르지만 이제 좋지 않은 선례가 되고 이게 반복되는 악순환인 거죠."
한편 공병 운임 등 운송여건 개선 문제는 하이트진로와 수양물류, 화물연대 지부로 구성된 '3자 협의체'를 통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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