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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연극계 '방탄노년단' 오영수·박정자…"쓰러질 때까지 무대에"

등록 2022.09.13 08:15 / 수정 2022.09.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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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극계에선 평균 나이 70세를 훌쩍 넘는 시니어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강해지면서, '대학로 방탄노년단'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다시 주목받는 아날로그 배우 대표주자인 오영수, 박정자 씨를 이루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반세기 넘게 무대에서 우정을 나눈 두 배우.

오영수
"50년 넘게 지금까지 선배님이시고..(오영수 선생님이 또 선배님이라고 하시니까 뭔가..)"

한 명은 80을 바라보고 다른 한 명은 80을 넘겼지만 무대에선 여전히 왕성한 현역입니다.

박정자
"연극하는 사람들 근성이 있거든요. 내가 살아있는 동안 무대에서 쓰러지리라..."

연기력과 편안함을 앞세운 노년의 배우들 덕분에, 젊은 대학로엔 중장년 관객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영수
"연극이라는 것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老)가 빠져서는 안된다. 노가 있어야 한다."

인생과 함께한 연극이지만 쉬운 적은 없었습니다.

박정자
"매 작품을 만날 때마다 산고를 겪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아이를 낳는 것 같은 산고..."

올 초 공연 도중 골든 글로브 수상 소식을 접했던 오영수 씨는,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는 동료의 선물을 안고 직접 미국으로 갔습니다.

박정자
"레드카펫용, 그리고 수상자용! 가장 무난한 검정 구두를 명품으로 골랐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뜨는 아날로그 배우들.

오영수
"아날로그가 다 지나고 나서 디지털 시대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공존해 가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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