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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잡히면 촉법소년 말해라"…금은방털이 일당 16명 검거

등록 2022.09.15 21:24 / 수정 2022.09.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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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은방을 털고 달아난 10대 2명이 붙잡혔습니다. 범행 배후엔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다는 점을 노린, 20대 동네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아예 붙잡히면 촉법소년임을 주장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금은방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1분여 만에 진열대에 있던 귀금속을 쓸어 담고 자취를 감춥니다.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공범과 달아난 이 남성은 공원 화장실에 들러 귀금속을 숨겨 놓고 떠납니다.

경찰이 10시간 추적 끝에 금은방털이범 두 명을 모두 붙잡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 가운데 한 명은 생일이 이미 지나 처벌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자백이 시작됐고 배후까지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주도한 20대 A씨는 촉법소년인 후배를 골라 금은방 절도 행각을 지시했습니다.

A씨와 학교동창인 B씨는 훔친 물건을 판 금액의 일부를 준다고 유혹하면서 청소년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 모집한 청소년들을 시켜 대전의 금은방 2곳을 털어 8000만 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A씨 등은 경찰에 붙잡혔을 때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하라며 대응 방법까지 사전에 교육했습니다. 

조남청 /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촉법 소년들을 끌어들여서 범행을 기획하고, 범행에 이용할 가방 등까지 전부 준비를 해줬고..."

경찰은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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