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회도 찾았습니다. 한중 수교 30년을 기념하기 위한 방한이었는데, 가는 곳마다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들이 이어졌고, 미중 사이에 놓인 우리 외교의 절실한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오늘 만나 사드문제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상호간의 긴밀한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리잔수 예방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길 기대합니다."
리 위원장은 그러나, 국회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동맹 칩4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한중 간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리잔수 /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다자주의와 지역무역체제를 수호하고 전 인류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혜와 힘을 기여해야합니다."
오전에는 지난 7월에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방문했던 LG 연구단지를 방문하고, 저녁엔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미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오늘 윤 대통령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중국과 거리를 둬야 보조금을 주겠다는 미국과, 우리나라 첨단산업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겁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생산과 수요가 두 나라 사이에서 우리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에 놓여진 것입니다."
미중 간 경제 패권다툼 속에서, 생존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