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천4백원대를 계속 위협하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천4백원을 넘어 섰을때의 심리적 충격을 막기 위해 우리 당국이 환율 방어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문제는 오는 22일 미국이 또 다시 0.75% 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이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달러 유출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보도에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1385원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393.6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보다 5.6원 올랐습니다.
지난주 정부가 강력한 개입에 나섰지만,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5일)
"한쪽에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심리가 확산된다, 이럴 경우에는 저희들이 필요한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한다…."
환율 오름세가 다시 시작된 겁니다.
지난주 환율은 연이틀 1400원 턱밑까지 올랐다가, 당국의 대규모 달러 매도에 상승세가 꺾인 바 있습니다.
거래가 줄어드는 점심시간 전후에 달러를 집중적으로 푸는 이른바 '도시락 폭탄' 작전을 금융위기 때처럼 구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국이 환율 방어 총력전에 나선 건 1400원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강달러에 의해서 환율 수준도 높아지고 수출이 부진하게 되면서 성장률 자체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는 우려들이 반영되면서 1400원대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게끔 시그널을…."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의 두가지 큰 이벤트에 쏠려 있습니다.
우선 미국 연준이 한국시간 22일 금리인상 폭을 발표하는데, 최소 0.75%p 인상이 유력합니다.
한미 금리역전으로 환율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가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비상시 양국 통화를 맞교환하는 통화스와프는 환율 진정 카드로 꼽힙니다. 다만, 체결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체결돼도 영향이 미미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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