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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법정스님 미공개 편지 전시

등록 2022.09.21 14:31 / 수정 2022.09.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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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소설가 김채원에게 보낸 편지 / 영인문학관 제공

'무소유' 법정스님의 생전 미공개 편지글이 전시를 통해 대중과 만난다.

서울 영인문학관은 23일부터 한달간 기획전 '편지글 2022'를 열고 법정스님을 비롯해 여러 문인들과 예술가들의 편지와 메모 100여 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법정스님은 생전 문인들과 두루 교류하며 깊은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스님은 1970년 8월 소설가 김채원에게 원고지 6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통해 2년 가까이 돌보던 난초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님은 "요즘은 난초를 볼 때마다 '종연생(從緣生) 종연멸(從緣滅)'이라 뇌이곤 합니다. 인연으로 좇아 왔다가 인연 따라 간다는 말로써 스스로 달래고 있소.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임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오."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강인숙 관장은 "편지는 한 사람이 일인칭으로 쓰는 내면의 풍경화"라며 "다른 사람의 내면에 일대일로 다가갈 방법이 있다는 것은 경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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