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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 1410원 장중 돌파·증시 '휘청'…한은 '빅스텝' 시사

등록 2022.09.22 21:04 / 수정 2022.09.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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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달러를 거둬들이면 우리 돈도 같이 빨려 들어갑니다. 달러가 귀해지니까 환율도 올라가지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을 넘어 섰습니다. 올초만 해도 천백원대에 샀던 수입 물건이 지금은 천4백원을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도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우리 금리는 어떻게 될지 김예나 기자가 한국은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1400원 턱밑에서 간신히 버티던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숨가쁜 긴축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개장 직후 140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며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10원을 돌파했습니다.

증시도 덩달아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300선대 초반까지 내려갔고, 전날보다 0.63% 떨어진 채 마감했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라고 보는 부분이 제시가 됐고요. (환율은) 1450원 정도 갈 수 있다고 봐야…."

한미 간 기준금리가 다시 역전되면서, 높은 금리를 좇아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문제는 더 오르게 될 환율이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를 밀어올리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의 수출까지 타격을 준다는 겁니다.

그동안 점진적 인상을 예고하던 한국은행은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우리나라 금리도 1%(포인트)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주담대 대출 금리도 1%포인트 이상 높아지지 않을까…."

한은의 빅스텝이 현실화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8%에 육박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출자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복합 경제 위기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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