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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르포] 대출이자·원자재값 폭등·환율…'3高'에 공업단지 신음

등록 2022.09.22 21:06 / 수정 2022.09.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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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환율이 따라 올라가면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우리 중소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국제 공급망이 헝클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입 원자재값이 폭등한 상태 이기도 합니다.

체력 약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정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기계 유통 단지. 공장 기계를 사고파는 곳인데,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무거운 기계를 옮기는 데 쓰는 지게차들은 이렇게 길 한쪽에 우두커니 멈춰서있습니다.

기업 설비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단 뜻입니다.

김명선 / 기계유통업
"한 40% 정도가 기계 거래가 감소가… 시설자금 받는 그런 대출 금리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조업체가 모인 공업단지도 한산합니다. 폭등한 원자재값에 생산비용은 10% 넘게 증가했고, 수입할 때 치러야할 달러값도 오르면서 생산성이 악화됐습니다.

공장 근로자
"러시아 전쟁 때문에 이게 원 소재 값이 3배 이상 올랐어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을 한계기업이라고 하는데, 대출금리와 환율, 원자재값이 계속 오를 경우 올해 말엔 한계기업 비중이 19%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기업은 버틸 수 있겠죠. 금리를 부담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아무래도 구조조정 직면할 가능성이…"

코로나19 터널을 저금리로 버텼던 기업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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