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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바이든' 아니라 '날리면'"…'美의회 아닌 野 향한 욕설이었다'

등록 2022.09.22 23:22 / 수정 2022.09.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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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바이든'으로 알려졌던 표현이 사실은 '날리면'이란 말이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다시 한 번 들어봐 달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 돼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퇴장하면서 국회를 향한 욕설이 포함된 발언을 한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이를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는 문장으로 전파됐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 수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했는데, 각국이 약속한 기여금은 △프랑스 3억 달러 △일본 10억8000만 달러 △캐나다 13억 달러 △독일 13억 유로(20억 달러) △EU 42억 달러 △미국 60억 달러 등이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며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했다.

김 수석은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란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며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고 했다.

또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라며 "그러나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했다.

김 수석은 "여쭙고 싶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입니까"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 국익을 희생시킬 수는 없고, 누구보다 국민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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