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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국정원, '쌍방울 지원' 대북단체 회장 조사

등록 2022.09.23 22:15 / 수정 2022.09.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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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작원' 리호남 접촉 정황


[앵커]
경기도가 4년 전 쌍방울그룹 지원을 받아 대북교류 단체와 함께 북한 인사 초청행사를 연 적이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 회장 안모씨가 북한에서 고위 외화벌이 공작원 리호남을 만난 정황이 포착돼 국정원이 조사를 했습니다. 안씨는 순수 교류 행사 참석차 방북했을 따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리호남이 북한 외화벌이를 주도해 온 핵심인물이란 점을 수사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11월, 경기도는 북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장을 초청해 대북 교류에 물꼬를 텄습니다.

행사를 성사시킨 건 대북교류 단체 '아태협' 회장 안 모 씨.   

안 모 씨
"과거를 묻어두고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안 씨는 행사 개최 석달 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국정원은 당시 안씨가 북한 고위 공작원 리호남을 만난 정황을 포착하고, 안 씨를 상대로 접촉 경위와 대화 내용, 자금 거래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안 모씨
"(국정원에서도 리호남 만났냐고 묻던가요?) 국정원 간부들이 찾아와서 그거 상황을 설명을 하라고…."

영화 속 대남 공작원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리호남은 대북사업을 알선하고 외화벌이를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안 씨는 리호남과의 만남을 부인하고 북한 측이 순수 교류 차원에서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모 씨
"북한 사람들이 저한테 사실 애국자다, 선생의 뜻에 동감한다, 동의하고 참석하겠다."

하지만 안 씨는 승인 없이 북한 인사를 만나 통일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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