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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국민 97% 항체있다는데…'집단면역' 아니다?

등록 2022.09.23 22:25 / 수정 2022.09.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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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 100명 중 97명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져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 97%면 사실상 전 국민이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항체양성률이라는 건 말 그대로 항체가 있나 없나 검사했을 때 '있다'로 나온 비율인 거지,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항체가 얼마나 많은지, 또 그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방어력이 강한 항체는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럼, 집단면역이 생겼다고 볼 수 없다는 건가요?

[기자]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항체는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죠.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해서 항체를 얻었더라도, 4개월 정도 지나면 다시 백신을 맞으라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또 변이가 나올 때마다 항체의 방어력은 떨어집니다.

[앵커]
그래도 정부가 이런 발표를 한 덴 이유가 있을텐데요?

기자
네, 정부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조사를 한 건 처음입니다. 개인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국민 대다수가 항체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한 거죠. 보건당국은 다시 유행이 오더라도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상당 부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97% 항체가 있으니까 이제 큰 문제가 안 생기지 않느냐 그렇지 않다라는 거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라는 정도의 의미로 분석을 해야지 코로나19의 유행을 이걸로 막을 수 있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거죠."

[앵커]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거군요 그럼 실내마스크는 언제쯤 규제가 풀릴까요?

기자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은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은 지나야 한다는 얘기죠. 정부는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했습니다. 규제와 상관 없이 실내에선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응답이 75%로 나왔는데요.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에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언어발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유아를 포함한 저연령층은 우선적으로 풀어주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앵커]
외국 다녀 온 분들 말 들어보면 다른 나라들은 이미 실내에서도 안 쓰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기자
단적으로 보여주는 두 장면이 있습니다. 얼마 전 영국 여왕의 장례식인데요. 왕실과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는데, 모두 노 마스크였죠. 유엔총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내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는 유엔 지침에도, 마스크를 쓴 정상과 참석자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정부도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는 다른나라 추세를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긴 터널을 이제 어느 정도 벗어난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그래도 조심은 해야 겠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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