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한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2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 떨어진 2만9590.41에 마감하며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나스닥 지수는 1.8% 떨어진 1만867.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며 1.72% 내려간 3593.23으로 마감했다.
반면 달러 몸값은 크게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113.085로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달러 초강세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제 유가는 80달러 아래로 곤두박칠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69% 떨어지며 배럴당 78.74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 WTI 가격이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 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4.7% 하락하며 배럴당 85.98달러까지 떨어졌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연내 금리를 1.25%포인트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영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등 유럽 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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