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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멀어지는 물가 정점…환율·식품·전기요금 줄줄이↑

등록 2022.09.24 19:03 / 수정 2022.09.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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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상권에 온기가 도는 건 다행입니다만, 사실 전반적인 우리 경제는 매우 안좋습니다. 문제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달러 강세가 이어져 고물가 상황이 계속된다는 겁니다. 추석이 지나면 물가 상승세가 꺾일거란 전망이 많았는데, 치솟는 환율 등 외부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과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예나 기자가 점점 멀어지는 물가 정점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당초 정부가 전망한 물가 정점은 9월 말에서 10월. 추석을 고비로 물가가 고점을 찍고 안정세로 돌아선다는 기대 섞인 분석이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7월)
"현재 유가 흐름, 그리고 물가의 여러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10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10월을 한 주 남겨둔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고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를 주고 사오는 수입 물가가 올라 국내 소비자물가도 자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환율이 지금 올라가 있는 국면을 우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의 수준 자체라기보다는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

라면 같은 가공식품도 줄줄이 오릅니다.

농심은 이달 15일부터 라면 평균 가격을 11.3% 인상했고, 팔도와 오뚜기도 라면값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급등한 밀가루 등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입니다. 정부는 식품업계를 만나 가격 인상 최소화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어제)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에너지 가격도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전기요금을 kWh당 4.9원 인상할 계획인데, 이보다 더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스요금도 다음 달부터 MJ당 0.4원이 오를 예정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라 석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도 있어, 물가 정점은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어서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가 정점이 늦어질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정점 이후에도 이미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 국민 부담은 여전할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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