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주말이면 몰려드는 레이싱 족에 산골마을 주민 ‘몸살’

등록 2022.09.24 19:14 / 수정 2022.09.24 19:1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강원도 춘천과 홍천을 잇는 56번 국도에는 느랏재라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급경사 굽이 길로 '느릿느릿 넘어간다' 는 뜻에서 유래됐는데, 지금은 누가 빠르게 달리나, 경주하는 길이 돼 버렸습니다. 주말이면 레이싱을 즐기는 오토바이와 차량 동호인들이 몰리는 건데요 주민들은 사고날까 불안한 마음은 물론,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급커브 고갯길을 오토바이가 빠르게 질주합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오토바이가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뒤따라갑니다.

단체로 레이싱을 즐기는 동호인들도 있습니다.

마을주민
"지나가다 보면 웽웽소리가 나니까. 좀 마음적으로 불안한 이런 심리가..."

춘천과 홍천을 잇는 56번 국도 느랏재는 주말이면 전국에서 레이싱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낮에는 물론 밤에도 아찔한 레이싱이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고갯길에 마주한 시골 마을 주민들의 평온한 주말은 사라진지 오랩니다.

마을주민
"평일하고 주말하고 소음 자체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고, 여러 대가 지나다니다 보니까. 소음이..."

참다 못한 주민들이 시와 경찰에 수십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동호인들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오토바이 소음 민원에 마을 입구에는 이렇게 방지턱까지 설치됐지만 소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사고 불안도 호소합니다. 실제 지난해 5월 오토바이끼리 충돌해 1명이 숨지는 등 최근 3년간 3명이 숨졌습니다.

마을주민
"오토바이들이 그렇게 다니니까 위험하잖아요. 너무 달리리까."

힐링을 위해 산골 도로로 몰려드는 바이크와 레이싱족들로 주민들은 주말마다 소음과 사고불안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