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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투명 투표함' 등장한 러 점령지 투표소…G7 "가짜 투표, 인정 안해"

등록 2022.09.24 19:34 / 수정 2022.09.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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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예고한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편입하려는 시도 자체로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황당한 투표 방식에 '가짜 투표'라는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일부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황정민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기를 든 남성이 선관위 직원에게 표기를 마친 투표용지를 펼쳐 보이더니, 투표함에 집어 넣습니다. 

그런데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투표함입니다. 사실상 공개투표와 다름 없는 방식입니다. 

데니스 푸실린 /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
"오늘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직 위대한 러시아와 연결돼 있습니다."

27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무장 군인들에 의해 강제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투표 결과에 정당성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이비 투표를 전 세계가 규탄할 것"이라고 했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 7개국은 "국제법을 위반한 가짜 투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장 피에르 / 美 백악관 대변인
"러시아가 가짜 투표를 서두르고 있지만 이는 자신감이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완전히 반대입니다"

군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하루 사이 6000명 넘는 러시아인들을 받았는데 관광 목적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입국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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