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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바이든, 따로 만난 정상이 총 5명?

등록 2022.09.24 19:44 / 수정 2022.09.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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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바이든 따로 만난 정상이 총 5명?’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공식정상회담이 아니라 48초 동안 짧게 만났다고 해서 말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5번째라는 건 무슨 얘긴가요?

[기자]
네, 이번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185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이 참여하는 만큼 다자외교도 활발히 열리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정상은 총회 장소 호스트인 미국 대통령입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바이든 대통령을 따로 만난 국가 정상은 약식회담까지 포함해 총 5개국 5명이었습니다.

[앵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참석으로 바이든 대통령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가 줄었다던데 어떤 나라들이었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공식 정상회담을 한 국가는 영국과  필리핀 두 나라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한 필리핀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회담을 했고요, 또 이달 초 취임한 영국 트러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는데 두 정상과는 모두 첫 회담이었습니다.

[앵커]
새로 취임한 정상들과만 공식회담을 했군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한차례 했잖아요.

[기자]
네. 윤 대통령도 취임한지 5개월 정도 밖에 안 되긴 했지만, 지난 5월 바이든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미 한차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가 열렸던 스페인에서도 양자회담은 아니었지만,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만남이 시급한 정상들하고만 공식회담을 했다는 거네요?

[기자]
정확한 사연이야 알 수 없겠습니다만, 영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고, 미국의 오랜 동맹이었던 필리핀은 이전 대통령이 친중 노선을 걸었지만 새로 취임한 대통령은 다시 미국 쪽으로 노선을 선회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앞의 두 정상 외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세 정상과 약식회담을 가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5명이라는 표현을 쓴 거군요. 그럼 이전 유엔총회와 비교해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줄어든 건 맞나요?

[기자]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직접 비교가 쉽진 않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엔 총회 자체가 비대면이었고요. 지난해는 호주 총리 한명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봤더니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10여 개국 정상을 만났고, 2018년에는 6개국 정상과 만났습니다.

[앵커]
조금 줄긴 했군요. 그렇다고 해서 48초만 만난 것에 의미부여를 하긴 어렵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대통령실은 애써 형식보단 내용이라고 의미부여를 했지만, 안보실이 성급하게 회담 사실을 발표하면서 짧은 환담에서 여러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발표해야 하는 상황을 자초한 건 되집어봐야 할 대목이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 ‘바이든 따로 만난 정상이 총 5명?’의 느낌표는 ‘외교는 잘해야 본전!‘ 으로 하겠습니다. 대통령실 입장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하루 준 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났고, 양국 최대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는 것만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안보실의 성급한 발표가 없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야당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호응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대통령이 참모들의 외교 실책에 대한 부담을 떠안은 결과가 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민주당이 한동훈 여론조사를 왜?’입니다.

[앵커]
어떤 얘기인지 짐작이 갑니다.

[기자]
이틀 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을 대상으로 민주당 의원 질의 도중 나온 얘긴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병훈 / 더불어민주당 (지난 22일)
"대통령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장관님이 이렇게 차기 (대선주자) 문제가 벌써 거론되고 이래도 되는 거예요?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대상에서) '나를 좀 빼 달라' 의사 표명해야 됩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2일)
"제가 '여기서 빼 달라, 말라' 이것 자체가 오히려 더 호들갑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장관 후보 때 자신을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한 장관도 그래야 한다 이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마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영향을 준 건 같은데요. 지난 14일 보도된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를 보시면, 야권에선 이재명 대표가 40.1%로 1위, 여권에선 한 장관이 18.5%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은 스스로 빼달라고 얘길 한 건데 그런데 왜 한동훈 장관 본인이 판단할 문제를 민주당이 얘기하는 거죠?

[기자]
표면적 이유는 집권 초기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것이지만, 내심 '제2의 윤석열' 현상을 사전에 막으려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치 신인이었던 윤 대통령도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기 전 여론조사에 처음 등장한 뒤 민심이 확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로 대선 후보에 이어 대통령까지 당선된 걸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은 한동훈 장관 견제란 얘기잖아요

[기자]
네, 민주당의 한 장관 견제가 처음이 아닌데요. 최근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재정 의원에게  들었다면서 한 장관이 카메라를 의식해 이 의원을 집요하게 따라와 악수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행사장을 떠나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는데 거기를 한동훈 장관이 쫓아와서 엘리베이터 앞이라 어디 도망갈 데도 없어요. 손을 탁 내밀면서 '꼭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악수를 청하더랍니다."

[기자]
하지만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의원이 악수를 한 곳은 엘리베이터 앞이 아닌 행사가 열렸던 회의실 안이었고 악수를 먼저 청한 것도 한 장관이 아닌 이 의원이었습니다. 한 장관 반응도 들어보시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9일) 
"(김의겸 의원이) 가짜뉴스를 작심하고 방송에서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유포하신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 민주당이 한동훈 여론조사를 왜?‘ 의 느낌표는 ’견제보단 민생 먼저!‘로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한 장관을 거세게 몰아세웠지만, 오히려 한 장관의 존재감을 키워줬다는 지적이 나왔죠. 여론조사에서 빼달라, 말라 하기에 앞서 민생을 더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게 한 장관은 물론 여권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은 야권 후보를 만드는 방법일 겁니다.

[앵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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