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쌀값을 지탱하기 위해 정부가 쌀 45만t을 사들입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쌀을 사서 가격을 유지하는 '시장격리제도'가 생긴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김충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정부와 여당은 45만t 규모의 쌀 시장 격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수요보다 많이 생산돼 남아도는 쌀을 농협이 사들이고, 그 비용을 정부가 보전하는 형식입니다. 결국 세금이 투입되는 겁니다.
올해 초과 생산 예상량은 25만t입니다. 여기에 20만t을 추가로 매입해 작년 쌀까지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가격 급락을 막는 수준을 넘어 끌어올리겠다는 취집니다.
김인중 / 농식품부 차관
"과도하게 하락한 쌀값을 상승세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초과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해야 할 필요가…."
그만큼 쌀값 하락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확한 쌀 중 이미 37만t을 격리했습니다. 여기에 약 79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45만t을 매입하기 위해선 1조원 가까운 돈이 들 전망입니다.
한편 정부는 시장 격리와 별도로 공공비축미 명목으로도 쌀 45만t을 사들일 계획이어서, 올 수확기엔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인 90만t이 시장에서 격리됩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쌀값 추세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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