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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물가 상당기간 5~6%대…환율, 인플레 추가 압력"

등록 2022.09.26 12:59 / 수정 2022.09.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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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뚫으면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부채질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는 "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경상수지는 중국경제 상황 등 대외 여건이 불안하지만, 올해와 내년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물가 정점에 대해서는 "현재 데이터로 볼 때는 10월이 정점으로 보고 있는데 국제 유가가 빨리 떨어진 반면 환율이 절하돼 그 효과가 상쇄돼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더 크게 뛴다든가 미국이 금리를 더 올려 원화가치가 더 절하된다면 정점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점이라는 의미가 잘못 해석될 수 있는데 정점이 오더라도 더 걱정되는 것은 내려오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올해 원화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서에서 최근 환율 상승을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환율 급등기와 비교하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대외요인에 주요 기인하며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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