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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 발언 전후, 무슨 일이…MBC 첫 보도 30분 전 박홍근 "尹 막말 사고"

등록 2022.09.26 22:12 / 수정 2022.09.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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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느냐' 보다 이게 왜 이렇게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국내에 알려지고, 언론 보도에 앞서 야당 대표의 공개적 비판이 나오게 되었느냐에 논란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MBC는 공동취재단의 카메라에 잡힌 대통령의 발언을 이미 모든 방송사가 공유하고 있었다며 여당이 주장하는 민주당과의 유착 의혹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역시 방송사 공동취재단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순방 기자단이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촬영한 해당 영상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6시28분 각 언론사로 송출이 시작돼 7시26분 종료됐습니다.

MBC는 행사종료 4시간여 뒤인 오전 10시 7분쯤 유튜브에 자막을 단 동영상을 올렸는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보다 약 30분 빠른 9시 33분쯤 윤 대통령 발언을 회의에서 언급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해당 영상의 엠바고, 즉 보도제한이 풀리는 시점인 9시 39분보다도 6분가량 빨랐습니다.

MBC는 이 영상을 1분12초짜리로 잘라 가장 먼저 공개했습니다.

비속어가 섞인 제목에 '승인 안 해주면 어떡하냐'는 대상으로 '바이든'을 지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동취재단 영상기자가 MBC 기자였고, 박 원내대표 발언 전에는 다른 언론보도가 없었던 점을 들어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이는 MBC가 민주당과 한 몸으로 유착되어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는 정언유착의 확실한 증거입니다."

MBC 3노조도 성명을 통해 "영상의 외부 유출이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오독한 자막 내용이 박 원내대표에게 먼저 들어갈 수 있었겠느냐"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MBC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훨씬 전부터 SNS에 관련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실 영상기자단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해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비보도까지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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