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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 버스노조 '30일 총파업' 예고…사측 "연료비 상승으로 경영난"

등록 2022.09.26 22:28 / 수정 2022.09.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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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버스노조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노조 측은 지자체가 부족한 수익을 지원하는 '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과 1일 2교대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스업체는 물론 경기도와도 의견차가 큰 상황입니다.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 버스 상황을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버스 노조원 3000여 명이 도로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준공영제 쟁취하자, 쟁취하자, 쟁취하자"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2%가 소속된 버스노조협의회가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버스 노조 측은 전 노선의 준공영제 시행과 1일 2교대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벽 첫차부터 마지막 운행까지 하루 17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열악한 민영제 근로 여건을 바꾸고, 서울시 버스 기사와 월급이 최대 100만 원까지 차이 나는 처우를 개선해달란 주장입니다. 

이기천 / 경기도 버스노조협의회 의장
"급여나 근로 조건에서 많은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저희 경기도 버스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걸…."

반면 버스 업체 측은 이번 달 첫째 주 하루 평균 수입금이 36억 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44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데다 최근 경유 등 연료비 상승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경기도의 버스 사업 구조 개선 없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재호 /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지금 사업도 영위가 하기가 어려운데 그 재원이 있어야 해줄 수 있죠."

노사 양측은 경기도가 해법으로 제시한 일부 노선에 대한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 단계적 시행에 대해서 사실상 반대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오는 29일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30일 버스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광역버스도 함께 멈춰, 출퇴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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