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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근태 엉망' 지적에 수기기록 제출한 기관장

등록 2022.09.26 22:33 / 수정 2022.09.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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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느라"


[앵커]
장관이 공석인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건보공단 횡령 사건에 이어 이번엔 '한국공공조직 은행'입니다. 이곳의 수장이 최근 근태 문제가 논란이 돼 출퇴근 시간 제출을 요구받았는데, 내놓은 자료가 황당합니다.

박재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증된 인체조직을 관리하는 한국공공조직은행에 지난해 10월 부임한 A 은행장. 의사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떨어진 후 건보공단 상임이사를 거쳐 왔습니다.

그런데 부임 이후 A 은행장의 근태가 문제가 됐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출근하고 오후 5시 전에 사무실을 나서는 일이 잦았다는 겁니다.

결국 지난 7월 복지부 정기감사에서 A 은행장은 출퇴근 기록 제출을 요구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출입카드를 찍어 출퇴근 기록을 남기는데 A 은행장은 출퇴근 전자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출퇴근 여부만 기록한 수기 기록을 제출했습니다.

기관장의 경우 대외활동이 많아 수기로 근태기록이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차량출입 기록을 제출하라는 요구에도 개인정보라며 거부하다 감사가 끝난 지난달에야 제출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A 은행장에 대한 징계는 구두 경고로 끝났습니다.

한국공공조직은행 관계자
"복지부 처분 같은 경우에 아직 확정 통보된 내용이 아니예요."

A 은행장은 TV조선에 "병원에 가거나 대외활동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변동이 있었다"며 "복지부에 이의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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