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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총 든 군인 옆 '투명' 투표함…속 보이는 러 합병 주민투표

등록 2022.09.27 07:59 / 수정 2022.09.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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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계속 강행하고 있습니다. 투표용지 공개에, 투명한 투표함까지 황당한 투표 방식 논란이 일면서 '가짜 투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자국민 동원령에 이어,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남성들을 강제징집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이 선관위 직원에게 표기를 마친 투표용지를 펼쳐 보입니다.

뒤이어 다른 여성도 직원 앞에서 투표하고 용지를 투명한 투표함에 집어넣습니다.

사실상 공개투표나 다름없습니다.

황당한 투표 방식에 일부 러시아인들도 반발합니다.

마리나 / 러시아인
"러시아의 구정부 시절 모든 선거가 가짜였습니다. 우리는 한 가지에 대해 생각하며 선거에 임했지만…."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무장 군인들이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친러시아 관리들이 러시아 합병에 반대하는 유권자 이름을 적어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드밀라 데미야노바 / 러 국민투표소 위원
"우리는 8년 동안 포격을 받아 왔습니다. 우리는 지쳤고 평화와 평온을 원합니다. 평화와 평온을 위해서."

국제사회에선 투표 결과에 정당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한편,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의 헤르손 주와 자포리자 주에서는 18세부터 35세 남성의 이동이 금지되고 입대 통지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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