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수가 31만 명을 넘기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고 수준으로 나왔다.
통계청은 27일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31만 768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732명,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망자 '역대 최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조사망률은 618.9명으로 1년 전보다 25.0명, 4.2%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2009년 497.3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증가 추세에 있어 1984년 585.2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 증가는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에서 50.0%를 차지했다. 10년 전만 해도 80세 이상 사망자 비율은 34.8%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0~39세가 2.8%, 40~59세가 11.5%, 60~79세가 35.7% 등으로 나타났다.
■3대 사인 '암·심장 질환·폐렴'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의 26%가 암으로 사망했고, 암 사망률은 161.1명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이어 폐암 36.8명, 간암 20.0명, 대장암 17.5명, 위암 14.1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살률 OECD '최고'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지난해 사망자 수는 1만 3352명으로 1년 전보다 157명,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6.6명이 자살하는 꼴이다.
특히 10대, 20대, 30대 모두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국제 비교를 위해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 자살률을 비교했더니 OECD 평균은 11.1명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는 23.6명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우리나라에 이어 2020년 리투아니아 자살률이 20.3명, 슬로베니아 15.7명 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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