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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쌍방울, 북한 최대 희토류 매장지 단천특구 개발 추진했다

등록 2022.09.27 22:13 / 수정 2022.09.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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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당국, 당시 주가조작 첩보 입수"


[앵커]
경기도와 쌍방울 사이에 '아태평화 교류협회'라는 대북 단체가 끼어서 여러 사업을 공동 추진한 사실은 이미 여러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 관련해서 새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쌍방울 그룹이 아태협 회장을 영입해 북한 최대 희토류 매장지인 단천 특구 개발을 추진했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있었고, 일부 인사들이 차명으로 상당한 이익을 냈다는 첩보도 입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는 2019년 초 대북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안 모 씨를 임원으로 영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공시 사업 목적에 '광산개발'과 '해외자원개발'을 추가했습니다.

안씨는 북한 인사 초청 행사를 성사시키고 경기도와 함께 16개 대북사업을 추진한 인물.

안 모 씨 / 아태협 회장
"국제대회를 남한에서 행사를 크게 해서 알리자, 그래서 (북한이) 대표단을 보내주겠다."

대북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시 쌍방울그룹이 '단천특구 개발을 추진하면서 주가를 띄우려 한다'는 첩보가 복수의 정보기관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2000만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단천 특구는 이 가운데 최대 매장지로 꼽힙니다.

검찰도 2019년 5월 쌍방울그룹이 중국에서 북한과 단천특구 개발 합의서를 작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성태 당시 회장과 이화영 경기부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천특구 개발은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지만, 검찰은 쌍방울 관계자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미 주가를 띄워 차명 보유 주식을 팔고 차익을 챙겼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 회장 영입이후 나노스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 했는데,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근 인사가 나노스에 투자한 투자조합에 이름이 등재된 사실도 확인하고 주식 취득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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