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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인 '매도 폭탄'에 코스피 장중 2200선 붕괴

등록 2022.09.27 22:26 / 수정 2022.09.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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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韓, 외환위기 재연 우려"


[앵커]
원달러 환율이 오늘도 1400원을 훌쩍 넘어선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가는 흐름이 가속화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여파로 오늘 코스피가 장중 한때 2200선이 무너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원화만 약세인게 아니죠. 엔,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속에,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우리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불안했습니다.

어제보다 소폭 오른 채 개장했다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 속에 장은 심하게 출렁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특히 더 떨어지면서 '셀코리아' 현상이 이어지는 겁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200선이 깨졌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김준모 / 하나은행 증권운용부
"시장참여 주체들이 심리상태가 굉장히 약한 상태…그런 부분들이 시장에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반응이 나오는…."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약세가 아시아 전체를 위기로 몰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중국 위안화는 1달러에 7위안 수준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이 깨졌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일본 엔화도 달러당 144엔대까지 밀린 상황. 하지만 중국은 경기부양 탓에, 일본은 국채 이자 비용 증가를 이유로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위안화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아시아 자본 이탈이 빨라지면 1997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경상수지가 적자인 한국 원화가 필리핀, 태국 통화와 함께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8월 경상수지도 적자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점점 더 짙은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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