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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담보부족계좌 3배로…"돈 못채우면 주식 팔린다" 공포 확산

등록 2022.09.28 21:04 / 수정 2022.09.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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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가 폭락하면서 담보 부족 계좌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 주가가 떨어져 담보가 부족해지면 강제로 주식을 팔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깡통계좌가 되는 겁니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반대 매매가 늘고 그래서 주가가 더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어서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식 투자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빚내서 산 주식이 되팔리는 '반대매매' 우려가 쏟아집니다.

주식 계좌를 담보로 삼은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증권사가 주식 강제 매도에 나서는 겁니다.

반대매매를 막으려면 빌린 돈의 140% 정도를 채워야 하는데, 다른 빚으로 돌려 막는 경우까지 나옵니다.

주식 투자자
"가족들, 현금서비스, 카드 등 빌릴 수 있는 데라면 다 빌리는 거죠. 다 쏟아부어도 40만 원 모자라 반대매매 당했거든요."

증시가 하락할수록 반대매매 가능성은 커집니다.

어제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383억 원, 비중은 20%를 돌파했는데, 2008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았습니다.

오늘도 이틀 전 '검은 월요일'의 폭락 여파가 반대매매를 타고 들어와 시장의 더 큰 충격으로 작용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반대매매 가능성이 큰 국내 5개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가 이달 초 5336개에서 지난 26일 기준 1만 5779개로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그동안 저금리였어서 신용(거래가) 많이 들어왔던 건데, (향후) 주가는 더 떨어지고 또 새로운 반대매매가 생기는 악순환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의 잔고가 아직 크게 줄지 않은 점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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