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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룸 화장실 천장에 '97억 어치' 마약…기업형 밀수조직 검거

등록 2022.09.28 21:27 / 수정 2022.09.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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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 마약을 하다 적발되고, 또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되고, 마약 관련 기사가 최근 확실히 느는 추세인데, 이번엔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수사망을 피하려고 원룸과 모텔 등을 옮겨 다니며 마약을 보관했는데, 원룸 천장과 냉장고에서 마약 97억 원어치가 발견됐습니다.

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장실 천장을 들추자 종이로 감싼 물건이 수북합니다.

"위에, 위에"

종이를 풀어보니 은색 봉투 안에 흰색 가루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동남아에서 밀수한 필로폰입니다.

"맞네"

경찰이 해외 필로폰 국내 판매 총책 A 씨 등 일당의 거처를 급습해 숨겨둔 마약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이 지내던 원룸 두 곳 천장과 냉장고 등에서 발견된 필로폰은 모두 2.9kg입니다.

시가 97억 원어치로, 9만 7000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유통했는데, 구매자와는 SNS로 접촉한 뒤 제3의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가져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습니다.

그동안 팔아넘긴 필로폰 양은 확인된 것만 700g, 2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원룸과 모텔을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수사1계장
"첫 번째 원룸을 계약하고 경찰 추적에 대비해서 하루 만에 나옵니다. 그 다음에 모텔을 다니다가 두 번째 원룸 계약하는데…"

경찰은 일당 9명을 붙잡아 A 씨 등 판매 총책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공급 총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국내 판매책 등에 대한 추가 검거에 나섰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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