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이언의 위력이 최고등급인 5등급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강화됐습니다.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와 강풍 피해가 속출했는데, 9만 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근 공항들도 운영을 정지했고,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 만한 비행기 여러 대가 완전히 뒤집혔고, 나무는 뿌리 째 뽑혔습니다.

도로엔 차량 대피 행렬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모래주머니로 방벽을 쌓았습니다.

마이크 잭슨 / 플로리다주 상인
"창은 판자로 덧대고, 문 앞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겁니다. 위력은 5등급에 달하는 수준으로 강해졌습니다.

지난 30년동안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건 단 2개에 불과합니다.

당초 3등급이었던 이언은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위력이 커졌는데, 현재 최고시속은 250km에 육박합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플로리다에선 주민 25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폭풍이 다가오고 있는 지역에 있다면 이미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폭우와 강풍으로 9만 5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인근 공항들은 운영이 정지됐고,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도 29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지역 일부에선 해수면이 5.5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