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난에도 수천만원 예산이 들어가는 유럽출장을 다녀와 빈축을 샀던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이번엔 추석선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선물의 3분의 2가 자신이 출마했던 지역구로 간 건데요.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김충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추석, 이삼걸 사장이 보낸 선물 배송지 목록입니다. 106건을 보냈는데, 64건이 경북 안동으로 갔습니다.
회사 홍보와 마케팅 목적의 선물이 특정 지역에 몰린 것입니다.
이 사장은 2020년 민주당 공천으로 안동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작년, 이곳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제주도 의원에 출마했던 A 본부장의 선물도 64%가 제주도로 갔습니다.
나랏돈으로 사전 선거운동 하는거냔 비판이 나옵니다.
B씨 / 강원랜드 직원
"그분들 개인 돈으로 나갔다면은 저희들이 할 말이 없겠죠. 과연 안동 지역에 계신 분들이 이 회사하고 어떤 연관이…."
강원랜드엔 4명의 상임이사가 있습니다. 모두 문재인 정부 인사들로, 카지노와 리조트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경영능력 논란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랜드는 작년 520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올 상반기 거리두기 해제로 실적이 개선됐다지만, 경영평가에선 C등급을 받았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강원랜드는) 부실 관리로 수백억의 손실을 봤습니다. 경영진이 거의 낙하산 인사로, 잇속 챙기기만 급급하고…강력한 쇄신이 필요합니다."
강원랜드는, "안동이 이 사장의 생활터전이다 보니 선물을 받는 사람이 많았을 뿐이고, 정치에 다시 나설 뜻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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